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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 – 4부. 도쿄 3일차

아침에 눈을 떴다.

포켓 와이파이가 안 된다.
분명히 배터리도 만땅(?)이고, 안테나도 풀이었지만, 연결 상태도 이상없어 보였지만, 데이터를 사용하는 그 무엇도 되지 않는다.

카톡이나 라인의 문자 알림은 오는데 그게 확인될 정도로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

Naver나 Daum 사이트를 들어가려고 하니 그것도 안된다.

역시나 Google map도 안 된다. (이게 가장 크리티컬 했다.)

포켓와이파이의 속도가 생각보다 괜찮았고, 가격도 핸드폰 로밍보다 저렴했기에 (핸드폰 로밍은 11,000원 / 포켓 와이파이는 8,800원) 포켓 와이파이만 사용중이었기에 굉장히 난감했다.

Olleh의 로밍센터에 연락을 하려고 했는데 속도가 너무 느리니 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아… 아침부터 이게 뭐지.. 싶었지만 일단 Shibuya 역에 가기로 정했기 때문에 (물론 나 혼자!) 일단 짐을 챙겼고, Shibuya 역으로 갔다.

오늘의 목표는 규카츠 먹기. Apple pencil 사기.(있다면) Muji, Uniqlo, Bape, Fancfranc, Tsutaya books 가기 였다.
물론 다 기념품들 및 부탁받은 것들 몇가지를 사는거였고, 그 장소가 Shibuya station 근처인 것들이었다.

왜 Shibuya station 이냐면? 그렇다. Apple pencil 있나 확인하러 가기 편한곳이라서!!

여튼 포켓와이파이가 되지 않는다면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다.

어쩔 수 없이 iPhone의 airplane 모드를 해제했다.
내 번호는 자동 로밍에 가입되어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로밍으로 접속하면 자동으로 데이터 로밍이 시작된다.

Shibuya 역에 도착했을 때에도 포켓와이파이는 여전히 속도가 나오지 않아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나는 올레 로밍센터에 전화했다.

내 증상을 설명하니 (어제까지 잘 사용했음. 안테나, 배터리 가득 차있는 상태임. 분명히 빌릴 때 데이터 사용을 무제한으로 해도 이상없다는 말을 들었음. 근데 오늘 아침부터 속도가 나지 않음.) 잠시만 확인하겠다고 하며 한 5분정도를 노랫소리만 나오게 하더라…

난 이미 답답하고 열이 받은 상태였지만 꾹 참고 있었다.

역시나 상담원은 아무 이상이 없다는 이야길 하였고, 난 한번 더 물었다. 혹시 지금 사용하는 포켓와이파이를 올레에서 속도제한같은것을 걸지 않았냐고, 그것빼곤 왜 이런지 설명 할 방법이 없다고 하였지만, 돌아온 대답은 역시나 속도제한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흑.. 상담원이 어떻게 알겠나..ㅠㅠ

알겠다는 말과 함께 다시 테스트해보겠다며 전화를 끊고 규카츠를 먹으러 갔다.

역시나 오픈시간 전에 가게에 도착해서 혼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면서 트위터로 @olleh에게 왜 데이터가 안되냐면서 문의했으나 역시 복사&붙여넣기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인터넷으로 좀 찾아보니, Qos에 걸린것 같다고 한다.

이게 뭔지 잘은 모르겠으나, 데이터 사용량이 너무 많을 땐 속도를 일부러 제한해서 더이상 큰 데이터를 한번에 사용 할 수 없게 하는것 같다. (더 제대로 된 설명은 인터넷에서 검색 해보시기를…)

여튼 이런 상황들을 설명하니 담당 부서로 내가 겪은 증상을 설명해달라는 멘션이 왔고 내 증상에 대해서 설명하며 덕분에 비용이 애초의 계획의 2배의보다도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또한 포켓 와이파이 사용을 그만하고 싶으니 해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문의했다.

(그 다음날 연락이 왔는데, 이상없이 사용 한 첫째 둘째날의 경우엔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3일째부터 마지막날까지에 대한 비용은 따로 청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여튼 기다리다가 가게가 문을 열 시간이 되어서 들어갔다. 일어 메뉴판을 주길래 당황하지 않고~ English menu or Korean menu라 외쳤고, 직원분도 당황하지 않고 Only Japanes menu라고 하셨다.

!?

자연스럽게 그럼 규카츠~ 달라고 하니 몇가지를 가르키며 고르라고 하길래 일본어를 전혀 읽을 수 없는 나는 당연히 맨 위에 있는것을 시켰다.

그게 사이즈가 작은건지도 모르고…

무튼 규카츠가 나왔고, “와.. 이게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그거구나” 라는 생각에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아! 규카츠가 나오면 직원분께서 어떻게 먹는지 설명을 해주신다. 와사비를 약간 올리고, 소스에 찍어먹고, 샐러드에는 샐러드 소스를 부어서 먹으라고.

규카츠는 내가 생각한 돈까스와는 많이 달랐다.

튀김이 아삭바삭한 겉과 푹 익은 (때론 두툼하기까지 한) 살코기와 소스가 어우러지는게 아니라 얇은 튀김부분과 얇고 넓은 육회를 와사비를 얹어 먹는 맛이랄까… 맛있긴 했지만 내가 생각한 돈까스와는 많이 달라서 당황했다.

그래도 좋은 맛이라, 또 양도 적어서 샐러드까지 박박(?) 긁어먹고 가게를 나왔다.

식후땡을 하러 Tsutaya books에 갔다.

Starbucks를 좋아하는 이유는 어디서나 같은 메뉴의 같은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Free Wifi가 있다는 것이다.(ㅋㅋㅋㅋㅋ)

포켓와이파이때문에 갑자기 인터넷에 대한 스트레스를 잔뜩 받았기 때문에 Sibuya Tsutaya books에서 쾌적한 인터넷을 즐기며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일본의 잡지는 부록을 사니 잡지를 줬다는 말과 함께 진짜 괜찮은 것들이 많이 있는것을 잘 알기에, 잡지를 파는 코너로 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너무 많은 잡지 부록을 샀다.

이 때 iPad Pro가 들어갈 수 있는, 13인치 사이즈의 노트북 파우치도 샀다. 대략적으로 1,000엔 정도 준 것 같다.

그리고 팀원들을 주려고 하나씩 담다보니 너무 많아졌다. (ㅋㅋㅋㅋ) 이걸들고 하루종일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너무 무서워서 숙소에 짐을 가져다 두고 Shibuya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엔 알 수 없는 이유로 JR라인이 멈췄다.. 거의 한 40분동안 있다가 다시 출발했고, 그 시간동안 난 열심히 iPad로 그림을 그렸다.

다시 Sibuya에 왔서 Sibuya Apple store도 또 갔는데 역시나 Apple pencil은 품절이었다.

이제 배추형에게 부탁받은 쿠션 커버를 사러 무지로 가려고 했는데, 급 배가 너무 고파졌다.

Francfranc 근처에 있는 오무라이스집을 추천해줘서 그곳으로 갔다.

역시나 English / Korean 메뉴가 없다하여서 대충 “함바그 스테이쿠”(일본인처럼 발음했다.)를 주문했고 먹었다.

아… 오무라이스… 입 안에서 오물오물 맛있게 넘어가는 오물오물오무라이스.

밥도 먹었겠다!! 기운을 내서 Muji로 갔다.

Shibuya에 있는 Muji는 Apple store 근처라서 찾기도 쉬웠고, 컸다.

5층인가 6층까지 있었던것 같다.

맨 꼭대기 층부터 내려오기로 했었고, 지하층으로 내려가니 내 손엔 옷이 가득 담긴 장바구니가 하나 있었다.(!?)

지하층엔 Living관련된 상품들이 있었기에 그 곳에서 쿠션을 찾았고, 마침 디스플레이 되어있던 쿠션커버가 딱 원하던 거였기 때문에 그걸 달라고 했다.

그 때부터였다. 그 물건이 없었던 Muji의 직원은 나에게 다른 색상을 고르라고 하였고, 다른 색상을 말하니 그것도 품절이라고 너무 미안해 했다. 도쿄의 모든 Muji에서 품절이라고… 그럼 언제 들어오냐는 내 질문에 빨라도 11월 말에서 12월은 되어야 들어온다 하였다.

이 간단해 보이는 대화를 내 iPhone에 일어 키보드를 추가해서 Google translate로 약 한시간 동안 대화했다. 서로의 영어를 서로가 못 알아들었기 때문에 그냥 한국어<->일어로 다이렉트로 번역하는게 서로의 이해가 가장 빨랐고, 그는 내가 뭐 하나 질문 할 때마다 창고를 들어가거나 재고를 확인하러 갔었다. 그렇게 약 한시간동안이나 대화를 하고나니깐 뭔가 우리사이에 말할 수 없는 우정이 싹튼 기분이 들었다.

다시 짐을 챙기고 너무 많은 에너지를 Muji에서 소비했다고 판단하여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매일 너무 일찍 숙소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하루종일 너무 많이 돌아다니고 걸었다! 너무 힘들 정도로…!!!

돌아가는 길에 Shibuya 역 근처 ㅁㅐ그도나르도를 가서 가장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햄버거 사진을 보고 주문을 했다.

빅맥이었다.

그리고 숙소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Evisu 맥주를 사서 복귀했다.

iPad mini에 뷰티 인사이드 영화가 있어서, 그걸 보면서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욕조에 물을 받아 몸을 푹 담그고 iPad mini에 넣어뒀던 바람의 검신을 보면서 쉬다가, 마저 씻고, 빨래를 돌려서 널어놓고 잤다.

Airbnb를 빌릴 때 꼭 집 한채를 다 빌리는게 좋은듯 하다.

호텔처럼 좁지도 않고, 그 공간 안에서 내 집처럼 요리 & 빨래까지 다 할수 있으니 너무 좋다.